한국 패션 유통가 소식이에요~
하아~드디어 #구조조정 이 거칠게 시작됐어요.
기업들은 조직을 #리셋 하고 #이커머스 에 박차를 가합니다.
이커머스의 새로운 기회,
누군가는 #아동 에서 누군가는 #라이브커머스 에서 찾고 있어요~~
edited by 하지영
봄은 다른 시즌보다 다양한 특수가 많았습니다. 학생들의 신학기와 입학, 회사에 입사,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결혼 등 새로운 시작이 몰려있는 시즌이기에 이에 맞춰 많은 브랜드들이 기획을 하고 준비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 모든 특수가 날아가 버리면서 브랜드도 유통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패션업계는 내수보다 해외 수출을 하는 OEM 패션 기업들의 위기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가 타격을 받으면서, 미국ㆍ유럽 등의 오더 캔슬로 인해 국내 유수의 OEM 업체들의 타격이 생각보다 큰 상황입니다. 일부는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는데, 이 상황이 결국 해당 기업뿐 아니라, 해당 기업과 거래를 하는 관련 협력사들, 그리고 계열사 등과 연계되어, 국내 패션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좀 더 상황을 봐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요 OEM 업체들이 국내의 대표적인 내수 브랜드도 다수 전개 중인 상황이기에 모기업의 위기가 계열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출과 내수는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므로, 주력 사업인 수출 OEM 사업의 위기가 그들의 내수 브랜드에까지 여파를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상품군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이 힘들면 온라인 매출이 나오는 등 내수에서 보완이 되었지만, 봄 시즌 특수를 놓친 패션 브랜드들의 경우 온/오프라인 동시에 매출이 빠지면서 위기가 점점 더 심해지는 상황입니다. 당장 올해 시즌 매출이 빠지면 현금 흐름이 안 좋아져서 현금 여력이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코로나발 2차 충격에 대비가 안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현재는 기존 자금과 지원 등으로 버티겠지만, 앞으로는 코로나 사태로 꺾인 매출과 보유한 자금을 가지고 생존해야 하는 진정한 위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나 대형 유통사에서도 3월, 4월 여러가지 지원책으로 도움을 주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이 위기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패션 브랜드들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다른 여러 기사들에서도 보셨듯이, 중견 및 대형 패션 기업들에서 앞다투어 자사몰을 넘어서 온라인 편집몰과 같은 플랫폼을 오픈하는 상황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언택트 채널이 주류가 되는 시대가 곧 포스트 코로나의 핵심일 수도 있습니다.
유아동 브랜드의 강자인 이랜드는 얼마 전 ‘키디키디’라는 아동 편집몰을 오픈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전개하는 브랜드 축소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으로 시너지와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아직 유아동 패션몰에서는 무신사, W컨셉 같은 절대 강자가 없기에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각 패션 기업들이 자사 몰만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차별화를 위한 고육책일 수도 있겠지만, 온라인 편집몰을 통한 다양한 데이터 수집으로 자사 브랜드들의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기존 온라인 패션 편집몰인 무신사와 W컨셉은 모인 데이터를 활용한 PB브랜드의 강화와 라인 확장 등, 종합 패션몰로의 도약을 통한 볼륨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응할 채비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홈쇼핑의 결합으로 볼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는 네이버나 기존 홈쇼핑, 오픈마켓 등에서의 방송뿐 아니라 이제는 라이브 커머스 전용 앱까지 나오면서 점점 시장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제 오프라인에서도 라방과 유튜브는 놓칠 수 없는 채널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장이 확대되어 나갈 것입니다.
여기에 기존 SNS 플랫폼들의 커머스 강화도 또 하나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적인 변화가 될 것입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구글까지 SNS 플랫폼과 검색 플랫폼까지 커머스 기능을 탑재하면서, IT 기업들의 자체적인 커머스로 언택트 채널의 확대와 함께 부가적인 매출을 기대하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패션 브랜드들에게는 모바일과 온라인 상의 수많은 채널 기회가 생기고 있기에 그에 맞게 적절히 준비하고 대응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에 맞게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전제로 말이죠.
반대로 유통업계는 늘어나는 경쟁으로 인해 차별화된 강점이나 콘텐츠를 갖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위험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미 온라인이 전체 소매유통 비중의 50%를 넘기면서 채널 주도권은 온라인으로 가버렸고, 이에 따라 오프라인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전반적인 구조조정과 사업구조의 재편을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으로, 그래도 기본 자본력과 저력이 있는 유통 기업들이 신유통 기업들과의 M&A나 합작을 통해서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이와 같은 변화는 과거처럼 시간을 가지고 기다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기업들이 어떠한 선택을 하든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올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처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포함한 변화는 단기간에 빠르게 진행해야지만, 우리의 생각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생존력을 가지고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