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통트렌드는..#폐점 #매각 !
안되는 애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애들이 등장합니다.
남은 애들도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요.
#책임경영제 라고 들어보셨어유? 어여 클릭하시오~~
edited by 하지영
27년간 운영했던 AK플라자 구로 본점이 올해 8월 폐점합니다. 저에게는 인생의 첫 백화점이기도 한 추억 어린 곳인데, 이렇게 급작스럽게 폐점을 한다니 아쉬운 마음도 생겼지만, 이러한 상황은 비단 AK 구로 본점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외국에서 쯔나미 같은 오프라인 대형 유통매장의 폐점 기사가 종종 나왔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그러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진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롯데의 신세계 인천점 인수로 촉발된 롯데 부평점, 인천점 영업종료와 함께 다른 부진 점포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롯데는 대구 영플라자, 안양점 등을 폐점했는데, 안양점은 엔터식스가 인수하여, 영 타겟의 쇼핑몰로 변화를 모색 중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롯데는 아울렛, 마트, 백화점 할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비효율 점포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온라인의 성장과 함께 예측된 일이었지만, 그래도 해외에 비해서는 비교적 선방을 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채널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롯데 뿐 아니라 다른 유통업체들에서도 폐점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유통의 수의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새로운 복합쇼핑몰이나 새로운 컨셉의 유통채널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경쟁사에 의한 것도 있고, 자사의 경쟁에 의해 카니발리제이션 효과가 중복적으로 발생한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최근 폐점을 결정한 이마트 덕이점의 경우, 2016년 가까운 킨텍스에 이마트타운이 오픈을 하면서 효율저하가 시작되었고, 롯데 안양점이 힘을 잃은 배경에는 2012년 오픈한 롯데 평촌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의 배경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소비채널의 다양화 또는 변화라는 점이 근본적인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점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들도 함께 이뤄지고는 있습니다.
AK 플라자 백화점 비즈니스 대신에 AK& 이라는 중소형 테넌트형 쇼핑센터로 전환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NSC (네이버후드 쇼핑센터)라는 개념으로 근거리 위주의 포켓상권을 타겟팅하여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중심지 역할을 하는 전략 업태인데, 어떻게 보면 과거 전통시장이 하던 역할인데 현재에 와서는 유통기업이 타겟으로 하는 역할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업태는 기존 상권이 발달된 곳보다는 신도시에 맞는 업태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역상인들과의 마찰이 클 테니까요.
신세계는 스타필드, 롯데는 롯데몰처럼 복합쇼핑몰을 통해 상권과 채널을 바꾸는 작업으로 효율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이 바운더리에 끼지 못하는 기존 점포들은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에도 목동점 / 디큐브점 거기에 2020년에는 여의도점까지 근거리에 대형 점포들이 서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 각 점포별 차별화도 고민 중에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난 기사처럼 점포에서 직접 MD나 팝업스토어 기획을 통해서 점별 차별화를 둘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도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일환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주 큰 대형 쇼핑몰이 되어서 놀이공원처럼 되거나, 아주 고급스러운 백화점이 되던지, 그게 아니라면, 초저가와 초고가의 사이에서 바잉파워가 떨어지는 중소형 점포들의 경우에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AK 구로도 같은 사례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는 사실 영업의 조직 구성에서부터 보여지는데, 특히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진 롯데 쪽에서는 전 유통에서 진행되고 있는 ‘책임경영제’가 대표적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살 길을 알아서 찾아라 즉…’각자도생’하라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감지가 되는 상황인데…
명품이나 초저가 상품이 없으면 어떻게 생존을 해야 할까요? 라는 단순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상권에 맞게 차별화, 즉 ‘로컬라이제이션’이라고 누가 쉽게 이야기할 수 도 있지만, 이건 지역별 데이터 분석에 의한 최적화가 아니라면, 솔직히 무책임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곳과 차별화할 수 있는 지역 콘텐츠를 가진 입장이 아니면 지역화가 쉽지 않습니다. 또 단순히 지역 콘텐츠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역시 콘텐츠를 키울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결국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맞게 조직구조를 쇄신하고, 조직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일이 선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언제 할 것인지 고민하지 말고, 지금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 나에게는 다가오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 다가오는 일이니까요.
각자도생은 무책임하다는 지적 동감합니다. ceo가 무능하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