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통가에.. 요런 애들 들어보셨슈?
#현대쌀집, #동네정미소…ㅋㅋㅋㅋ 백화점에 쌀집이라니!
큐레이션이 달라지고 있어요. 이제 #유통의#관건은#취향세분화
유통 트렌드세터 Goodsky님이 전하는 소식입니다~
현재는 개취(개인의 취향)의 시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등장한 새로운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개인의 취향이 존중 받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유통이나 브랜드들은 기존 마케팅이나 콘텐츠로는 이러한 새로운 소비자들을 잡을 수 없기에 고민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서도 단순히 개인의 취향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확대되면서 앞서가는 기업들은 그에 맞게 관련 콘텐츠와 비즈니스모델들도 더욱 깊이 있게, 더욱 세련되게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 즉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 되어가면서, 관련 업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콘텐츠들을 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꽤 오래 전이었던 것 같아 기사를 다시 찾아보니 2008년에 강남의 백화점에서 ‘워터바’1 생수, 즉 물과 관련된 세계의 다양한 제품들을 모아놓은 생수 편집숍 를 오픈하면서, ‘물 소믈리에’라는 표현이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소믈리에는 다양한 와인의 맛, 빈티지 등을 상황과 요리에 맞게 제안하는 일종의 와인 전문 감별사를 뜻하는 용어인데, 점차 다양한 영역의 전문화된 음식 콘텐츠와 접목이 되면서 맥주, 전통주 같은 주류부터 쌀, 빵, 고기 등 식음 전반에 걸쳐서 널리 통용되는 하나의 트렌드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믈리에와 함께 식음 콘텐츠를 라이프스타일화 시킨 전문매장들이 생겨나고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백화점의 와인 코너는 이미 꽤 오래 전부터 전문가 집단인 소믈리에를 통해 차별화가 되었는데, 여기에 취향을 입혀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콘텐츠 공간으로 진화하는 중입니다.
국내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지만, 해외로 나가면 좀 더 다양한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해외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아코메야’는 ‘쌀’을 베이스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입니다. ‘사자비리그’2 1995년 일본에 스타벅스를 조인트벤처로 런칭한 이후, 론허먼,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쉐이크쉑 등의 글로벌 브랜드, 그리고 라가쿠(La kagu), 에프터눈티티룸 등 리빙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자체 브랜드들을 운영중 라는 일본의 유명 패션&라이프스타일 기업에서 전개하는 이 매장은 일본인의 주식인 ‘쌀’을 베이스로 한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핫한 쇼핑공간이나 장소에 풀어내어 대표적인 취향 매장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주식인 ‘쌀’에 대한 관심도가 낮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쌀’과 관련된 매장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백화점 내의 쌀 전문 매장인 ‘현대쌀집’, 그리고 핫플레이스에서 시작된 ‘동네 정미소’와 같은 매장들은 기존 ‘쌀가게’들과는 다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버무려 차별화하였습니다.
왜 최근에 트렌드가 ‘쌀’일까라는 점에서, 일본도 그렇고, 국내도 그렇고 매우 익숙한 그리고 평범하다라고 여겼던 일상의 콘텐츠에 대해서도 조금만 시각을 달리 하면 매우 트렌디하고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손색이 없는 대중적인 소비 시장이라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국내의 경우 빵이나, ‘햇반’과 같은 즉석밥 시장의 성장하면서,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경우가 줄어들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쌀 소비량도 줄고는 있지만, 그 안에서도 고급화나, 콘텐츠를 입히면 또 새로운 소비 시장을 만들 수도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마찬가지로 이제는 ‘과포화’되었다는 커피 시장 안에서도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커피와 관련된 취향 콘텐츠들이 세분화되고, 그에 따라 기존 커피 브랜드들도 변화를 시도하면서 소비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향의 세분화는 레드오션 시장에 있는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유통을 통해서 이러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취향의 아이템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서도 성장하는 중입니다.
식품 분야의 전통 기업들의 대표적인 국내 장수 간식 아이템인 ‘초코파이’와 ‘바나나맛 우유’, ‘맥심’ 등도 틀 안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화 되는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는 2016년 동대문 아울렛 매장 안에 ‘옐로우카페’라는 이름의 카페를 런칭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단순 취향 아이템에서 라이프스타일화 된 하나의 콘텐츠로 진화하였습니다.
오리온의 ‘초코파이’ 역시 ‘초코파이 하우스’라는 컨셉으로 프리미엄 초코파이를 선보이면서 자신들이 주도하는 시장 안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으로 세분화하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동서식품의 ‘맥심’ 역시 맥심을 통해 차별화한 카페와 복합문화공간인 ‘맥심플랜트’을 이태원에 오픈하면서, 단순 인스턴트 믹스커피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이러한 식음 콘텐츠들이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유사한 다른 식음 콘텐츠들도 ‘옐로우 카페’ 같은 작은 브랜드 카페부터 시작한다든지, ‘맥심 플랜트’와 같은 복합문화공간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식음 콘텐츠가 취향을 만나, ‘아코메야’처럼 하나의 편집숍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이 될 수 있고, ‘맥심’이나 ‘바나나맛 우유’처럼 하나의 아이템이 브랜디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진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시사점은, ‘취향이 세분화’된다는 것은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혁신과 변화를 하는 콘텐츠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소비자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어제의 만족이 오늘의 선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 말고, 새로운 소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