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가 #핫이슈! ~ 두두둥~
김천응님이 꼽은 요번 주제는 #인스타그래머블 이에요~
인제 한국 유통들도 #트래픽 에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의 매장은 인스타 할만 합니꽈아아~
edited by 하지영
오프라인 유통들의 생존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유통 선진국에서는 오프라인 유통의 종말이라는 표현이 거론될 정도로 거대한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의 최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이 현상이 조금 더디게 다가올 뿐, 미국, 일본 같은 유통 선진국들이 경험하고 있는 근본적인 위기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는 계속될 텐데, 이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자포자기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은 아닐까요?
과거와 달리 사람들이 더 이상 물리적 상업 공간을 단순히 물건 사는 장소로만 여기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이에 따라서 이제는 ‘가치’와 ‘경험’,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사는 시대로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오프라인 유통들 뿐 아니라, 이전에 소개한 디벨로퍼들도 이 점에 대해서 고민과 노력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물건만 팔던 유통업과 공간만 제공하던 부동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1 빅 블러(Big Blur)란 기존 업(業)의 경계가 모호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흐릿해진다’는 뜻의 영어 단어 ‘블러(blur)’에서 유래 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뭐 ‘백화점은 임대업이다’라고 딱 잘라서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 안에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혼재되어 있어서, 어쩌면 국내 백화점 같은 형태가 딱 빅블러 같은 모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개인적 의견입니다. ㅠㅠ)
복합 쇼핑몰들처럼 큰 규모의 오프라인 공간은 요즘 같은 시기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환경적인 영향도 있지만, 이 안에 다양한 경험적 콘텐츠들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새로운 콘텐츠를 가져갈 수 있는 곳들은 희망이 있지만, 더 작은 공간, 더 약한 콘텐츠를 가지고 차별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들도 많습니다.
온라인에선 UI(User Interface)/UX(User Experience)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옴니채널과 연계된 CX(Customer Experience)를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좀 더 단순히 이야기해서, 오프라인은 공간 안에서의 경험(구매 / 서비스 / 체류 등등)이 중요한데, 이러한 경험을 극대화한 사례를 몇 가지 정리해 보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자체로 강력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들의 경우, 흔히 플래그십스토어 전략이라 부르는 브랜드 경험의 극대화를 노린 공간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의 로열티를 높이는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애플스토어(신사동 가로수길) 같은 매장이나, 최근에 주목 받는 시몬스테라스(경기도 이천) 같은 매장들이 있습니다.
시몬스테라스의 경우에는 작년 9월에 오픈했는데, 저도 얼마 전에 다녀왔습니다. 다음에 침대를 산다면….시몬스 매트리스를…하게끔 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공간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즉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2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이란, 말그대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비주얼을 가진 공간이나 콘텐츠(F&B, 상품 등등)를 일컫는 신조어 한 공간들도 있습니다. 특히 F&B 콘텐츠를 기본적으로 갖춘 공간인 카페나 복합문화공간이 이러한 트렌드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테라로사(양평)와 대림창고(성수동)부터, 카페 어니언(성수동,안국동), 조양방직(강화도), 더티드렁크(파주), 식물원 컨셉의 비루개(남양주)나 오랑주리(양주), 마이알레나 알렉스더 커피, 어로프슬라이스(용인), 더카핑(용인) 등이 대표적이겠죠.
많은 분들이 서울에 있는 대림창고, 카페 어니언 같은 곳들은 가보셨겠죠. 그리고 위에 언급된 여러 곳들도요. 저도 아직 못 가본 곳들이 많지만…항상 그 주변을 가게 된다면 가야지 하고 지도에 저장을 해놓았습니다. ㅎㅎ
F&B 뿐 아니라, 호텔이나 관광지 같이 소비자들을 찾게 하기 위한 곳에서는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과 배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 목욕탕 미술관·폐공장 카페…젊은 세대 ‘갬성’ 공략 [세계일보]
계동의 젠틀몬스터 쇼룸이나, 아현동의 행화탕(카페 겸 문화공간)처럼 오래된 목욕탕을 상업 공간으로 바꾼 사례가 있고, 최근에 장안동에 생긴 듀펠센터는 다양한 독립 콘텐츠들을 모아 흥미로운 미니 쇼핑 센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관심이 가네요.
- 대중목욕탕의 변신 ‘듀펠센터’ [패션포스트]
이렇게 공간 + 콘텐츠를 결합시킨 사례들을 보면 지난번에 이야기드린 공간 중심의 디벨로퍼들도 있지만,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기존 유통에서도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대형마트나 백화점들이 반듯한 매장과 효율적인 매장 구성을 지향했다면, 이제는 상품(브랜드)의 보더리스(borderless)를 넘어, 상품 이전에 공간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형 유통 채널에서 기존의 공간을 새롭게 바꾸는 것은 쉽지 않기에 근래 새롭게 오픈한 점포들이나 일부 특이한 매장들을 본다면 좀 더 방향성이 명확해질 것입니다.
재작년 신규 오픈한 롯데마트 양평점3 롯데마트 양평점의 경우, 코스트코 양평점에 밀려서 철수했다가 2017년 새롭게 오픈한 매장입니다.은 가장 중요한 공간인 1층을 ‘어반 포레스트‘라는 자연주의적 컨셉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맛집들을 유치하여 기존 마트와는 차별적인 공간 구성을 하였습니다. 가장 좋은 급지에 판매보다는 서비스 시설을 배치한 획기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 매장틀을 깨야 산다. 대형마트의 대변신 [동아일보]
영등포 타임스퀘어, 잠실 롯데월드몰 같은 복합 쇼핑몰들은 실내 광장과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연중 진행하고 체험형 매장들도 확대하고 있는데, 이 역시 집객력과 효과가 대단히 큽니다. 특히 요즘은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그 메리트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 실내 스포츠부터 VR게임, 스파, 아쿠아리움 등 실내 놀이 가득 [이뉴스투데이]
사실 백화점 내에 이러한 장소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정말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드는 한편, 해외 사례인 오사카 한큐백화점 본점의 9층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 한큐 우메다 9층 축제광장 [한큐한신 공식 블로그]
2012년 리뉴얼 하면서, 백화점 공간 사이에 커다란 광장을 만들고 고객들을 끊임없이 오게끔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하는 노력을 했고, 이것이 현재 일본 백화점 매출 1~2위를 다투는 매장이 되는 데 한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매장 면적이 줄어들더라도, 더 많은 소비자가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오프라인의 필요불가결한 방향성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밀레니얼 또는 Z세대라고 하는 미래 소비의 주축이 될 세대들에 대한 가치관과 소비 성향들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합니다. 과거 고객, 과거의 경험 등 과거에 머물러서는 답은 없습니다. 홍콩의 K11 같은 리테일러는 아예 ‘밀레니얼 타겟’이라 정해놓고 새로운 공간과 콘텐츠를 연구하고, 신규 점포(K11 MUSEA)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역시도 브랜드나 유통에 상관없이 밀레니얼과 소통하려 하는 여러가지 노력들(공간 + 콘텐츠)이 함께 이뤄져야만 오프라인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지 않을까요?
남양주 비루개 에요.
그리고 마이알레
알렉스더 커피
각각 볼드 처리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핫 감사합니다~ 근데 이미 볼드체인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