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의 최근 핫이슈는 #구조조정 이랍니다.
구조조정의 큰 축은 #인력감축과 #오프라인축소 예요.
그 구체적인 모습은 과연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자세한 소식을 알아봅니다아~
edited by 하지영
코로나19로 인한 WHO의 팬데믹 선포 이후,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로 코로나19가 퍼져나가면서 수십만 명의 감염자들(그리고 사망자들)이 발생하여 점점 더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에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많이 변화할 가능성, 즉, 예측 불가능한 미래가 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초반 여행 관련 산업의 타격을 시작으로, 이제는 유통, 패션 등 소비재 관련 산업까지 위기가 번지는 추세여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구조조정에 대한 흉흉한 소문들이 점차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학 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패션 및 뷰티 관련 브랜드의 매출이 급락하고, 특히 장기간 호조세였던 아동과 스포츠 상품군까지 부진하는 등, 온라인에서조차 의류 매출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전, 국내 유통의 리딩기업인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점포의 30% 구조조정 예고로 전체 유통업계에 파급을 예고했었지만, 그래도 대형유통업체들의 온라인 시장과의 옴니채널을 통한 성장 가능성으로 좀 더 버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코로나 사태 이후)는 생존을 위해 기업들도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사업과 인력 두 가지 방향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1. 오프라인 사업의 축소
유통업계 1위인 롯데쇼핑은 이미 올해 오프라인 매장의 30%를 정리한다는 전략을 선포하고 이를 준비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의 정리와 함께 그곳에 근무하던 직원들의 인력 감축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오프라인을 축소한다는 것이 사업을 가져가겠다는 것이 아닌, 온라인 채널의 활성화를 통해 오프라인의 매출이 감소되는 만큼 더 많이 가져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입니다. 오프라인 축소 전략은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온라인 통합몰 전략인 ‘롯데ON’이 곧 오픈하면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2. 인력 감축의 현실화
패션 업계의 구조조정은 일단 장기간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해외 수출 위주 제조업체들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출길이 막힌 국내 유수의 OEM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장 먼저 시작되엇습니다.
그런데 많은 패션 기업들이 이미 최소화된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브랜드를 종료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겉으로 드러나는 구조조정의 폭은 작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오프라인의 경우 직영으로 움직이는 소수의 브랜드를 빼면,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대리점주 체제와 중간관리사업자로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축소 시 이로 인한 인원 감축의 보이는 부분이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니클로처럼 직영 운영하는 브랜드의 경우, 그 여파가 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현재 유니클로는 구조조정을 하겠다라고 공식적으로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장기간의 매출 감소를 감당하기에는 이미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덧붙여,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몇 년 전부터 꽤 많은 브랜드들이 사업을 종료하거나 온라인 매출에 대한 베이스를 높이고, 또 아예 오프라인을 접고 온라인 전용으로 BM을 전환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이 코로나 사태가 예측 이상으로 장기화되지만 않으면 그 여파가 작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중소 패션 업체들뿐 아니라, 중견, 대형 패션 업체들의 무급휴직이나 감봉 등도 진행되고 있고, 이와 함께 올해 투자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정비 중이라고 합니다. 대형 유통들은 아직은 롯데를 제외하고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많지만, 여파가 장기화되면 어떻게 될지 장담을 할 수는 없겠죠.
이러한 유통과 브랜드의 상황으로 인해서, 백화점과 같은 대형 유통들이 온라인과의 차별화로 기획하고 있던 올해 FW 엠디 개편들도 아마 최소화되고, 또 이와 연계된 다른 계획들도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걱정이 커져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 유통들도 입점 브랜드에 무이자 대출이나, 지원금, 또는 임대료 인하 등의 지원책을 마련하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살아야 유통도 살기 때문이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터져버린 위기에 브랜드들의 회복이 쉽사리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의 경쟁력 강화도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의 한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커져가는 가운데, 구조조정으로 인한 불안감도 점점 커져가는 위기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코로나19 이후의 전략을 냉정하게 다시금 짜면서 버틴다면, 또 새로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희망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