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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실적 발표에서 야나이 회장이 한 소리 했네요.
그간 #신장면화 사건 땜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던 야나이.
“정치 강요하지 마!”란 작심 발언, 의문 반, 공감 반.. 하핫
지난 14일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결산 발표를 했어요. 패스트리테일링은 매년 8월 말로 연간 실적을 결산한답니다.
2021년 8월 말로 결산된 연실적은 어마무지 했어요. 순익이 1.88배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날 야나이 회장은 실적 발표를 하면서 뭔가 한마디 해야 겠다고 작심한 듯 보였답니다.
사실 그동안 유니클로에 대해 국제사회는 물론이고 일본 내부에서도 따가운 시선이 던져지고 있었거든요. 특히 지난 4월 신장면화 문제로 온 세계가 들끓었을 때, 어떻게든 입장 표명을 했던 글로벌 브랜드와 달리 유니클로는 ‘노코멘트’로 일관해 왔답니다.
‘아니, 유니클로.. 이 정도 대기업이라면 사회적 문제에 책임을 져야할 거 아냐..? 신장면화 문제를 모른척 하겠다는 거야, 응..?’
유니클로로서는 ‘비인간적 노동에 반대한다’라는 선언 자체가 중국에서 H&M 처럼 바로 돌맞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보니 사실 경영자로서 이해도 가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한편으론 이 부분에 모호하게 답했기 때문에 미국에선 또 셔츠가 차단당하는 아픔을 겪었어요. ‘너네, 신장면화 쓰지..? 우리 나라엔 못팔아!’ 함서요.
사실 신장면화 사건이 터지고 Patagonia도 중국에서 면화 조달을 중단했구요. Victoria’s Secret의 모회사인 L Brands도 곧 손뗄거라 발표했고, Reformation, LLBean 등 여러 브랜드가 중국 면화에서 손을 때고 있어요. 유니클로는 이 문제에 대해 그간 별다른 외부적 언급을 자제해 왔는데, 지난 14일 야나이가 속에 응어리진 얘기를 쏟아놨지 뭐예요.
“글로벌 기업으로서 공정한 거래를하고 사회를 풍요롭게 해 나가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하고, 오히려 우리는 업계의 선두에 서서 그 문제를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그동안 인권 침해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해왔으며..(중략)…모든 거래처 공장 사원에 대해 제 3기관에 의한 노동 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동 노동과 강제 노동 등 심각한 사건이 발각되면 거래 정지를 포함한 엄격한 대응을 해왔으며 이런 우리의 노력은 전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라 자부합니다.
강대국끼리의 대립은 당사국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주변 지역과 주변 국가가 괴멸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태를 피하기 위해 기업도 개인도 국가도 모든 수단을 다해 모든 나라가 공존 공영 할 수있는 세계를 만들어 않으면 안됩니다. 저는 많은 기업에게 정치적 선택을 강요하는 풍조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흠.. 공감가는 면이 있지요..? 야나이상 얘기는 신장 면화를 쓴다 안쓴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신장 면화라도 노동환경이 양호한 곳이면 충분히 쓸 수 있으며 유니클로는 그 콘트롤에 성공하고 있다는 얘기가 하고픈 모양요.
그러나.. 제가 애정하는 코지마 켄스케 상이 지적한 바에 따르면… 하핫.. 그간의 유니클로의 투명성은 신장면화 문제에만 국한된 건 아니었으니.. ㅋㅋㅋㅋ
아마도 야나이상이 생각하는 도덕적 레벨과 시대가 요하는 도덕적 레벨의 차이, 둘의 갭이 살짝 커진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요.
그러나 야나이 이야기에 완전히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정치적 문제로 글로벌 공급망을 흔드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한다는 거예요. 사드배치로 한국기업들이 입었던 피해를 생각해보세요… ㅠㅠㅠ 지금 가뜩이나 코로나 땜에 글로벌 공급망이 엉망진창인데.. 미국과 중국이 싸우느라 기업들 장사하기 거시기 하게 만드는 일은 없었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