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 #쓸만하오, 오늘은 #AB180 이에유~
이 기업은 제가 다른 스타트업들에게 늘 권고하는
#이상향에 #가까운 #모델 이에요.
Z세대 시대에서 ‘모바일’과 ‘앱’의 중요성을 이해한다면,
좀 크고 통합적인 툴이 필요합니다.
edited by 하지영
오늘 ‘이 테크, 쓸만하오!’에서 소개할 스타트업은 AB180이랍니다. 이 곳은 제가 스타트업들에게 늘 권고하는 ‘이상향’에 가까운 모델을 가지고 있는 드문 곳이었어요.
한국 스타트업들 보면, 해외 스타트업들 기술의 짭을 만드는 곳들이 더러 있거든요. 외국에서 무슨 좋은 이커머스 툴이 나왔다, 하면 얼렁 그 짭을 만들어 한국에 파는 거죠..쩝..
근데 이런 친구들이 만든 툴들 대부분은 원래 기술의 한 7-80% 정도만 간신히 구현해요. 그걸.. 좁은 한국 시장에서 팔다가.. 사라져 가곤 하죠.
제가 이런 친구들에게 늘 하던 말이, ‘걍 그 원천 기술을 네가 한국 지사가 돼서 들여와. 그럼 너도 핵심 기술을 제대로 접할 수 있겠지? 그런 다음 그 기술에 Add-on이나 extension 같은 걸 추가로 개발해서 글로벌하게 팔면 되잖아. 그 친구들하고 손잡고 팔면 잘 될 수 있을 거야.’
사실 외국애들은 지들끼리도 그러고 있답니다. 잘 나가는 스타트업들 중 한 절반은 다른 파트너의 기술 위에서 꽃피운 애들이에요.
근데 AB180은 놀랍게도 한국에서 그런 비즈니스를 구현하고 있어요.
이들은 실리콘밸리에서 차세대 유니콘이라 불리는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파트너십으로 들여왔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추가로 개발한 툴을 연계해서 지금 글로벌한 판매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현재 AB180 고객 리스트를 보면, GS홈쇼핑이 있는데요. 하핫. GS가 AB180에 투자를 해줬어라? 뭔가 될성부른 나무로 보이니깐 해줬겠쥬? 과연 AB180이 개발한 툴은 어디에 쓰는 툴이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이제 얘기 들어가 보겠심다아~
AB180, 웹도 있고 앱도 있다면 필요합니다.
AB180의 툴들은 ‘이제 막 카페24에 쇼핑몰을 냈노라~’ 하는 애기 소호몰 수준에서 필요한 기술이 아니에요.
AB180의 툴들은 웹상의 이커머스 몰도 있고, 모바일 앱도 있는 경우에 요긴한 기술이죠. 특히 Z세대 입장에서 ‘모바일 First’라는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앱을 운영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모르시겠지만, 앱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앱이 이커머스 툴과 다른 언어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아실 거예요. 결국 앱과 웹은 한 기업의 두 채널인데도 둘이 저언혀 안 친한 거죠. 기업이 둘이 친하도록 통합이란 밑작업을 해주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아래처럼 바보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 광고에 이쁜 신발이 떠서 눌렀더니 앱 다운 받으라고 해요. 그래서 다운 받았더니, 그 신발이 안 뜨고 메인화면이 뜸요. 그럼 다시 검색하라는 건데 화딱지 나서 포기함..
- 이메일로 내가 사려는 원피스의 쿠폰이 날라왔어요~ 그래서 앱에 들어가 결제하려는데, 앱에는 그 쿠폰이 적용이 안 되는 거예요. CS센터에 따지니 웹에 가서 하면 된다는 빙신 같은 답변을 들음..
기업 입장에서도 황당한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 모바일 앱 런칭 기념으로 광고를 막 때렸는데.. 고객이 우리 앱을 다운 받긴 했는데 앱에서 매출이 안 올라오네.. 이유가 뭔지 궁금한데 고객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데이터가 없네..
- 고객이 지금 웹에 있는지 앱에 있는지 모르니까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웹에 있는 고객은 웹에서 꼬셔보고, 앱에 있는 고객은 앱에서 꼬셔야 되는데, 앱에 있는데 나 혼자 웹에서 작업을 걸고 있음..
이러면 너무 싫기 때문에 사실 웹-앱의 통합은 어떤 형태로건 기업들이 하게 되어 있어요. 문제는 누가 더 스마트하게 관리하는가죠. 즉, 통합하기에 급급한지 아니면 이 두 채널을 강력한 마케팅 툴로 활용하는지요.
AB180의 보유 기술 3가지
웹과 앱은 자칫하면 두 손이 따로 놀면서 손 하나만도 못 하게 되지만, 스마트하게 다룰 줄 알면 ‘양손잡이’의 어마무시한 스마트함을 발휘할 수 있어요. AB180은 기업을 양손잡이로 만들어주는 3가지 툴을 가지고 있답니다.
어디에 쓰는 툴인지 간단히 살펴보면요.
- 에어브릿지(Airbridge) : 신규 고객이 필요해? 넌 걱정 말고 광고만 때려. 고객이 웹으로 오건 앱으로 오건 내가 알아서 원하는 페이지로 잘 모셔다드림. 앱 다운 안 받은 분들은 먼저 다운 받게 한 다음에 해당 페이지로 모셔다 드림. 모셔온 고객들의 데이터는 내가 잘 모아서 너한테 전해줌. –> 트래킹 툴
- 브레이즈(Braze) : 일단 유입된 고객이 더 샀으면 좋겠어? 웹이건 앱이건 걱정 말고, 넌 어떤 순간에 어케 꼬실지만 정해. 예를 들어 ‘이 신발을 보기는 했으나 사지는 않은 고객들에게 쿠폰을 쏘겠노라’ 같은 거. 그럼 내가 웹에서 봤건 앱에서 봤건 한 번 봤던 고객들에게 알아서 쿠폰을 쏴줄거야. 앱에 있는 고객에겐 앱푸시로 쏴주고, 웹에 있는 고객에겐 웹푸시로 쏴줄게. 양쪽에 다 없으면 이멜로 쏴줄게. –> 타겟마케팅 툴
- 앰플리튜드(Amplitude) : 되게 잘 팔릴 줄 알았던 원피스가 안 팔려? 내가 분석해줄게. 지금 보니 그 원피스를 보는 고객들은 대부분 원피스 카테고리로 들어와서 찾은 게 아니라, 이 가방을 보다가 들어왔는데? 원피스 카테고리를 눌렀을 때 너무 뒤에 있어서 그 원피스까지 잘 안 간다 야. –>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 툴
대충 요러하답니다. 위의 3가지 툴 중 Airbridge는 AB180이 직접 개발한 툴이고요. Braze와 Amplitude는 실리콘밸리에서 왔답니다. Braze는 제가 포브스 선정 차세대 유니콘 스타트업 중 하나라고 함 소개한 적 있쥬?
일단 가난한 스타트업이라 돈이 없소~ 하는 분들은 에어브릿지 정도 쓰시면 좋을 듯하구요. 아래 클라이언트 리스트 정도 규모라면 Braze나 Amplitude는 비싼 만큼 확실히 좋은 도구가 되어줄 거예요.
각 툴의 평점을 볼까유?
Braze와 Amplitude는 글로벌 툴이라서 해외 사용자 리뷰를 직접 보는 게 좋을 듯해요.
- 브레이즈 : 가트너 사용자 평가랍니다~ 총 34명의 유저가 4.3점을 주었어요. 주로 51명 -1000명 규모가 가장 많아요. 즉, 직원이 한 50명 이상은 되는 규모에서 쓰는 툴인데요. 5점 만점을 준 기업이 18곳, 4점을 준 기업이 15곳이네요. 경쟁사 비교표 중에선 1등을 했답니다.
- 앰플리튜드 : 얘는 Softwareadvice에 리뷰가 올라와 있어요. 25명이 평가했는데요. 평점은 4.36이요. Softwareadvice가 평가 지표가 아주 마음에 드는 곳요. 앰플리튜드도 보통 50명 넘는 규모에서 쓰는 툴이에요.
흥미로운 건 얼마나 사용하기 쉬운가 하는 부분인데, 규모가 51-200명 정도 되는 작은 기업일수록 쉽다고 느끼고, 규모가 200명 넘는 큰 기업의 경우 더 어렵다고 느끼는 툴이랍니다. 상상이 되시쥬?
규모가 좀 되는 기업이라면, 다른 마케팅 툴이 필요없을 정도로 이 2가지가 커버를 해줘요. 단지 일전에 소개한 리타쿠나 크리마에 비하면 비싼 툴이다 보니, 어느 정도 솔루션 사용에 익숙하고, 6개월 정도의 교육기간을 생각하실 수 있는 기업에게 적합한 툴이에요.
AB180과 Braze의 관계는 매우 돈독한데요. 하핫. 에어브릿지가 Braze와 통합되어 글로벌하게 판매되면 참 좋겠쥬? 암튼 간만에 실리콘밸리로 진출할 법한 스타트업이었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