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핫이슈
지금 유통가 최대 이슈가 뭐게요?
움..그것은 역시 #구조조정, 즉 #세대교체 가 아닐까 하옵니다.
더 젊고 유연한 조직을 꿈꾸는 유통들의 이야기예요.
edited by 하지영
연말이지만, 해외뿐 아니라 국내도 코로나 사태가 점점 심해지면서, 유통업계의 최대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올해는 포기하고 내년에 더 집중하자는 분위기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내년에는 괜찮을까? 하는 의구심이 멈추지 않는 우울한 연말입니다. 그나마 영국에서부터 코로나 백신 투약 소식이 들려오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정리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조금은 있지만요…
올해 유통업계,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 위기는 코로나 전부터 시작되어, 그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대형 기업들도 내일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생존은 하루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지나가고 내년이 오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가 되든, ‘포스트 코로나’가 되든 이에 대한 각 기업들의 준비는 일찍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앞을 알 수 없는 위기 속에서 내년도 사업계획을 아직도 잡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기사처럼, 앞으로 코로나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대형 유통사의 임원인사를 보면 각 기업이 처한 위기감이나 내년의 준비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게 유통가의 인사 키워드는 ‘변화’를 위한 세대교체및 외부 인재 영입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보이는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 슬림화로 볼 수 있습니다.
내부의 변화와 함께 기존 업의 재정의나 리노베이션을 통해 이 위기의 시기를 견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필요할 것입니다. 아니면 아예 새로운 업으로의 피보팅이 필요한 기업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형 유통사의 경우 좀 더 복잡한 상황입니다. 오프라인에 기존 투자된 비용과 내부 인원, 그리고 연계된 수많은 협력사 등과의 관계도 있어서 변화를 위한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코로나 이전부터 이커머스로의 변화로 인한 어려움으로 점포 및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롯데의 경우, 코로나 이후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습니다.
반대로 일찍부터 온라인을 통합하고, 새벽배송과 점포 포지셔닝을 해온 신세계-이마트의 경우 위기 속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응을 적절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 백화점 유통이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인 명품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신세계는 3대 명품을 모두 가진 점포를 독보적으로 4개나 확보하면서, 향후 명품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유통업의 위기와 변화를 가속화시키긴 했지만, 사실 MZ 세대와 언택트화된 온라인 유통 시장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가 국내 유통업계의 지속성장 여부를 가르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선제적인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존 유통 대기업이나 패션 유통들은 노력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 유통사들이 과거에는 비교조차 안 했던 유통 스타트업에게서 배우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얼마만큼 답을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오프라인의 지난 성공과 과거의 수익성에서 쉽사리 변화를 가져가기에는 내부 조직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아직 코로나 이후에 다시 돌아올 오프라인의 시대를 꿈꾸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