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핫이슈
이제 국내유통에는 #배송전쟁 이 시작됐어요.
#네이버, #편의점, #백화점… 다들 배송플레이어로 발벗고 나섭니다.
대체 뭐가 어케 돌아가고 있는지 정리 좀 해볼까유?
edited by 하지영
이번 달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제휴 소식은 네이버라는 데이터와 플랫폼을 가진 국내 1위 이커머스와 CJ대한통운이라는 국내 1위 물류 택배사의 제휴, 그리고 모기업인 CJ의 콘텐츠까지, 전방위적인 제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계 모두를 두렵게 할 만한 미국의 ‘아마존’에 가까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느끼게 할 정도의 소식이었습니다.
이미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못 가진 것은 물류뿐이라, 물류만 가지면 쿠팡을 비롯한 그 어떤 대형 유통사보다 더욱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예측을 했기에 이번의 네이버-CJ의 제휴 건은 앞으로 계속 그 파장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네이버는 이미 전통시장, 마트, 백화점 식품관 등의 장보기 기능 등, 오프라인 업계의 강점이었던 신선식품까지 갖추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기능을 모두 갖췄습니다.
네이버뿐 아니라, 유통업계의 최근 화두는 물류, 즉 익일배송,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의 배송과 배달이었습니다.
배송을 차별화 포인트로 한 쿠팡, 마켓컬리와 같은 스타트업들이 수십 년 동안 성장해온 대형 유통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정도로 짧은 기간에 빠른 성장을 하였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이미 모두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의사결정은 늦었지만 다른 레거시 유통보다 좀 더 빨랐던 대형 마트업계와 버티려 했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참가한 백화점 업계 그리고 새로운 경쟁 상대를 대면하게 된 편의점 업계까지 이제는 스타트업이 강점으로 차별화하였던 배달ㆍ배송에 있어서 빠르게 격차를 줄여가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소비가 배달음식으로 전환이 되면서, 배민과 요기요 같은 배달 플랫폼들로 수요가 모이고, 여기에 B마트, 요마트 등 퀵 커머스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배달 플랫폼들도 본격적인 유통 채널로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에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GS25’에서 ‘우딜’이라는 공유경제형 배달 서비스를 런칭하였습니다. 아직 그렇게 수요는 없겠지만서도…편의점 업계도 배달플랫폼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서로의 격차가 줄어드는 부분이 생기면 또 앞서가는 부분이 생기면서 사실 소비자들에게는 더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어 좋아지기도 하지만, 많은 서비스에 따른 피로감과 부담은 공급자들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뭐든지 과하면 해가 된다고 하는 말처럼, 빠른 배송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이 접점에서 가장 중요한 택배나 배달 기사들의 처우나 노동 환경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멀리 쿠팡맨 사건이나 최근 택배기사 과로사 등의 사건으로 인해서, 배송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무조건 빠른 배송만이 중요한 것이 아닌, 사회적 가치로서의 배송 시스템을 개선하는 노력도 이제는 필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