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리테일 #코앞이슈 #코코이슈 입니다~
요즘 유통가의 관심, 어디에 모아지고 있을까요?
역시 예나 지금이나 #돈이 #아깝지 않은 #소비 는 #키즈컨텐츠 인듯요.
유통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edited by 하지영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주요 키워드에 대해 물어보신다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게 ‘키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키즈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만 평 규모의 대형 복합 쇼핑몰은 물론,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식당부터 마트, 백화점, 쇼핑센터까지… 소비자가 몰리는 유통 공간에 꼭 필요한 핵심 콘텐츠로 키즈 콘텐츠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제 와서 주목 받는다고 표현하는 것이 새삼스러울 만큼 이미 오래 전부터 키즈 콘텐츠들은 존재해왔고, 잘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대체 뭘까요? 출산율은 역대 최저이고, 비혼 인구 또한 늘어나는데 말이죠.
1. 인구구조적 영향 : ‘텐포켓’ & ‘VIB (Very Important Baby)’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중국의 소황제처럼 국내에도 골드키즈, 즉 VIB(Very Important Baby)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한 아이에게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식스포켓1 ‘식스포켓’ 이란 한 자녀를 위해 부모, 친조부모, 외조부모 등 6명이 지갑을 연다는 의미입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이모, 고모나 삼촌까지 가세한 ‘에잇포켓’, 거기에 부모의 지인까지 포함하는 개념의 ‘텐포켓’으로 확장되었습니다.세대’라는 표현이 나오고, 현재는 ‘텐포켓’이란 표현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2한국소비자원에서 발행한 ‘유아용품 시장에서의 소비자 문제 및 시사점(2017.12.20)’에 따르면, 유아용품 시장 규모와 신생아 수를 비교했을 때 1인당 평균 투입금액은 2009년 270만 원에서 2015년 548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아이에게 소비되는 금액이나 범주의 확대에는 출산율 저하와 비혼 인구의 증가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부모를 제외한 나머지 소비는 대부분이 선물의 형태로서 교환•환불이 자연스레 일어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편의성이 강한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소비가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 부모 입장에서는 현금으로 주면 좋겠지만, 선물이란 게 또 그럴 수는 없으니까요. 어쨌든 선물로 주려면 어느 정도 가치 있는 물건이어야 하는 데다, 부모나 아이의 취향이 다 다르다 보니 교환의 편의성이 높은 백화점으로 가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 내 아이는 VIB…비싸도 산다 [매일경제]
2. 환경적 영향 : 삼한사미, 환경의 역습
몇 년 전 중국발 황사를 시작으로 최근의 미세먼지까지, ‘삼한사미3 ‘삼한사온’을 패러디한 신조어로, 겨울철에는 날씨가 춥거나, 춥지 않으면 미세먼지라는 의미입니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지금은 아이 가진 부모들이 실내로 집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다양한 실내 액티비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스타필드 하남의 ‘스포츠몬스터’, 롯데 기흥 프리미엄아울렛의 ‘플로하우스’, 현대IT&E의 ‘VR스테이션’ 등이 있습니다. 복합 쇼핑몰은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어지간한 규모로는 만들기 힘든 아쿠아리움이나 ‘주렁주렁’ 같은 실내동물원으로까지 액티비티의 폭을 넓히는 추세입니다.
타임스퀘어, 스타필드 같은 대형 복합 쇼핑몰 뿐만 아니라, 마트나 백화점도 문화센터 운영은 기본인 데다 리뉴얼 시 프리미엄 키즈카페나 이유식카페 등을 필수 콘텐츠로 가져가면서 아이 동반 소비자의 집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중입니다.
3. 유통환경적 영향 : 오프라인의 차별화로서의 콘텐츠
온라인으로 소비의 트렌드가 넘어간 것은 큰 이견 없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온라인과 비교했을 때 아직 차별적 우위에 있는 오프라인 상품군은 명품과 식품, 그리고 키즈 상품군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백화점이라는 채널에서 명품은 한동안 분명한 차별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점포 수가 늘어남에 따라, 백화점이라는 유통채널에서 명품만으로 차별화하는 것은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명품 브랜드 본사의 전략, 특히 3대 명품 브랜드(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가 국가별 한정된 매장 수를 가져가는 전략을 바탕으로, 대형 유통채널보다 더 강한 협상력을 가진 슈퍼갑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더욱 뚜렷한 현상이 되었습니다.
명품으로 차별화하는 것이 힘들어지니, 백화점들은 다음으로 식품, 특히 F&B인 맛집과 델리(디저트)로 소비자를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2012년 생긴 압구정 갤러리아 고메494와 현대백화점 판교점 식품관 등이 이 전략을 발 빠르게 적용한 결과이고, 이러한 경향이 스타필드 하남 등에서도 지속되면서 유명 맛집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차별화의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한계 아닌 한계에 봉착하고 맙니다. 기업형이 아닌 소규모 로컬 맛집을 유치하기도 어렵고, 막상 어렵게 유치한 맛집들도 오래 가지 못하고 쉽게 고객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죠. 4 슈니발렌, 벌꿀아이스크림, 마카롱 등 특히 디저트 분야에서 F&B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델리코너는 입/퇴점이 수시로 일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런 와중에 현재 백화점의 확실한 큰손은 아니지만, 백화점 같은 대형 유통채널에 활기를 부여하는 주요 계층임에도 백화점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던 20~30대가 결혼과 출산의 시기를 거치며 다시금 백화점의 주소비층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즉 20-30대가 백화점으로 돌아오게 되는 시발점은 바로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평일에 백화점에 가보면 고객보다 판매직원이 더 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키즈 콘텐츠가 있는 층은 다릅니다. 특히 유모차 부대라고 불리는 젊은 아기 엄마들이 카페며 매장을 가득 메우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새로 오픈한 점포들은 2030 유모차 부대를 핵심 고객층으로 유치하기 위해 아예 버티컬을 파격적으로 배치한다든지, 물판시설 대신 서비스형의 MD를 유치하는 등의 노력을 꾀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노력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도 대형 오프라인 유통에서는 키즈 상품군을 강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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