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국내 유통가 소식이에요~
-백화점과 마트의 치열 경쟁 : 롯데의 단골파워, 이마트의 #와인클럽!
-이제 #알파세대, 초딩 시장을 바라보는 기업들 이야기예요.
-최근 상냥해진 #커피빈 의 흑자 전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백화점 : 롯데의 단골파워, 신세계의 새로운 멤버십
- 백화점 3사 리뉴얼에 1.3조 쏜다…핵심은 ‘MZ’ ‘명품’ ‘맛집’ : 백화점 업계가 공간 리뉴얼을 위해 조(兆) 단위 투자에 나섭니다. 코로나19 기간 중 이른바 ‘보복 소비’로 호실적을 거뒀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공간을 성장 동력화 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올해 시설 리뉴얼과 신규 점포 투자에 총 1조 2357억 원을 투입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9302억 원보다 32.8% 늘어난 액수인데요, 리뉴얼의 골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유치와 식음(F&B) 공간 개선으로 요약되며, 이를 통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입니다.
- 신세계그룹 새 통합 멤버십 6월 공개…“차별화 혜택 강화” : 신세계그룹이 새롭게 선보이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이름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결정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다음 달 7일 정식 개시하고 자세한 가입 혜택과 클럽 로고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습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신세계그룹의 SSG닷컴·G마켓 온라인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의 혜택까지 대폭 더한 유료 멤버십입니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통합 멤버십의 혜택을 다른 관계사들까지 확장하고 외부와도 제휴할 계획입니다.
- 백화점업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단골은 롯백이 가장 많아” : 오픈서베이가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NC백화점, AK플라자 방문 경험자 중 20~59세 남녀를 대상으로 4월 19일~4월 21일 3일간 조사해 발표한 ‘백화점 트렌드 리포트2030’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신세계는 8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롯데는 3년 만에 연 매출 3조 원을 넘겼습니다. 백화점 멤버십 가입자는 월 4.17회 방문으로 멤버십 미가입자(월 1.95회)보다 방문 횟수가 높게 나타났고, 백화점 방문자 10명 중 8명은 구매하거나 구경하려는 것을 정한 뒤에 백화점에 방문하며, 스포츠/골프/아웃도어 의류 매장의 방문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50대는 외식으로 방문한 비중(92%)이 가장 많았고 20·30대는 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팝업 쇼를 방문해본 경험(58·60%)이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 ‘유통3사’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누가 1분기에 장사를 제일 잘 했나 : 올 1분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실적 부진으로 역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쇼핑만 홀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각각 별도 사업으로 백화점이 주력인 가운데 자회사를 통해 면세 사업을 아우르고 있는데 백화점 부진을 만회하기엔 면세 업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롯데쇼핑은 백화점 외에도 할인점, 슈퍼, 이커머스뿐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가전양판, 홈쇼핑, 영화관 사업까지 아우르고 있어서 백화점 성적은 부진했지만 이로 인해 회사 실적이 흔들리는 구조는 아니라는 것이 차이의 핵심인데요, 특히 롯데쇼핑 실적에 부담만 줬던 롯데온이 1분기 영업 손실 폭을 170억 원 규모 축소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급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마트 소식 : 이마트의 국내 최대 ‘와인클럽’과 롯데의 라면PB
- 이마트, 국내 최대 ‘와인클럽’ 출점…롯데마트 보틀벙커에 도전 : 이마트가 스타필드 하남에 ‘와인클럽’을 처음 출점했습니다. 와인클럽은 와인은 물론 위스키, 샴페인, 맥주 등 7000종 이상의 주류를 취급하는 전문점인데요, 롯데마트가 지난 2021년 서울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를 시작으로 3호점까지 낸 ‘보틀벙커’와 경쟁이 예상됩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보틀벙커 영업 시작 후 한 달이 지난 2022년 1월 매출이 전월 대비 4배나 뛰었고 같은 기간 롯데마트 전체 와인 매출도 6배 올랐습니다. 이마트 와인클럽과 보틀벙커 1호점은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데다 원산지별로 구분한 매대, TAB을 이용한 시음존, 팝업 운영, 체험형 매장 등 특성도 비슷하고, 두 매장 모두 희소성 있는 초고가 주류를 구비한 고급 와인 전문점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유통가 일각에서는와인클럽이 보틀벙커의 성과를 의식한 사업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 ‘런치플레이션’에… 대형마트·편의점 ‘한끼 식당’으로 뜬다 : 최근 ‘런치플레이션(점심 외식 물가 급등)’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외식비가 껑충 뛴 가운데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외식비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실제 대형마트에서 먹거리를 구매해 사무실로 되돌아가거나, 편의점의 경우 도시락, 김밥, 라면 등으로 저렴하게 매장 내에서 해결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편의점 식당시대’가 시작됐다는 반응까지 나옵니다. CU에 따르면 전체 1만 7000여 점 중 약 60%인 1만여 점에 좌식 시식대를 설치했고 GS25도 좌식 시식대를 설치한 곳이 80% 이상이며, 좌식 테이블 설치 점포는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대형마트도 엇비슷한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 이마트 트레이더스 내 식사가 가능한 ‘T 카페’ 매출은 지난해 6.6%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14%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롯데마트 역시 점심시간 델리코너의 올해 1~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 롯데마트의 역발상…라면으로 PB 띄운다 : 농심 등 전통의 강자들이 꽉 잡은 라면 시장은 새 플레이어가 두각을 나타내기 힘든 시장인데요, 롯데마트는 역발상 PB 라면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PB ‘요리하다’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라면을 점찍은 겁니다. ‘투움바 라면’ ‘오근내닭갈비 볶음면’ 등 볶음 라면을 내세워 국물 라면 강자들과의 정면승부는 피했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라면은 마트에서 매출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호기심이 다른 카테고리보다 높다”고 설명합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도 ‘PB답지 않은’ 프리미엄 라면을 만들 계획입니다. 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지난 1~4월 PB 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불어났다고 합니다.
배달업계의 모멘텀은 무엇?
- 지난 1년 간 400만 명이 배달 앱 지웠다…배달업계, 활로 찾기 ‘총력’ : 코로나19 엔데믹과 배달비 인상이 맞물려 발생한 ‘탈배달앱’ 현상이 지속되면서 배달 앱 이용자 수가 1년 전보다 395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시 인구(331만) 수준의 이용자가 1년 새 배달 앱을 끊은 셈입니다. 주요 배달 앱 이용자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인데요, 코로나 때 배달 앱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외식으로 돌아섰고 치솟은 배달비에 염증을 느낀 이들은 포장이나 집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배달 앱 업체들은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배달비 부담을 덜어주는 새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배달 줄어도 광고 덕분에”… 배민 모기업 DH, 리오프닝에 배달 줄어도 매출은 탄탄 : 글로벌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DH)의 지난 1분기 아시아 사업 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오프닝으로 인해 배달 업계가 불황을 맞으면서 배달 앱 운영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수수료 기반의 거래액이 줄었음에도 매출액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겁니다. 배달 업계에서는 배달의민족의 ‘우리가게클릭’ 등 DH 소유의 배달 앱들이 운영하는 광고 상품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배달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들의 주요 수익원은 중개 수수료, 배달비, 광고 수익 등인데 이 중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의 기반이 되는 거래액이 줄었음에도 매출액이 줄지 않았다는 것은 광고 수익이 다른 수익의 감소분만큼을 보전했다는 것”이라면서 “지난해부터 배민이 운영한 CPC 방식의 광고 상품이나 ‘B마트’ 등이 매출을 보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초딩, 알파 세대 시장 다시보기
- 하나銀 “초등 저학년 68%, 주 단위 용돈…Z세대 최대 결제처는 ‘편의점” : 하나은행의 어린이 대상 체험형 금융 모바일 플랫폼 ‘아이부자 앱’ 누적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나은행의 ‘아이부자 앱’은 Z세대인 자녀 회원과 부모 회원이 함께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주고 받는 용돈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활동을 통해 올바른 금융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국내 최초 금융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 서비스입니다. 이를 통한 거래건수는 723만 건, 누적 거래액 규모는 23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하나은행이 앱 출시 2년을 앞두고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절반 이상은 주 단위로 용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용자들의 최대 결제처는 ‘편의점’으로 파악됐습니다.
- ‘초등생 아지트’ 문구점 대체한 편의점 : 학교 앞 문구점이 사라지면서 편의점이 학생들 아지트로 변했습니다. 학생들이 편의점을 주로 찾는 시간은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 사이, 방과 후 학원을 가기 직전 시간입니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제품은 컵라면과 빵, 간편식, 즉석 식품, 즉석 밥류이며 게임 결제가 가능한 기프트카드도 인기 상품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가장 많이 쓰는 결제 수단은 현금이고, 교통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하기도 한다는데요, 편의점 업계도 초등생 향 이벤트로 ‘아지트’를 찾는 학생을 겨냥한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어린이날 특수 사라진 지 오래”… 저출산·온라인 쇼핑에 매출 반 토막 : ‘5월 5일 어린이날’은 1년 중 아동 관련 용품 수요가 가장 많아지는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남대문시장 아동복 상인들과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 거리 상인들은 “어린이날 특수가 예전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출산으로 아동 관련 용품 수요 자체가 줄어든 데다, 그나마 남은 수요마저 온라인 쇼핑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아복을 다루는 사업체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212개였던 전국 유아복 사업체는 △2014년 141개 △2020년 70개로 감소하는 등 10년 만에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기타 흥미로운 소식들
- 돈 안되는 명품 플랫폼…머스트잇·트렌비·발란, 수익성 악화 어떻게? : 코로나19 기간 동안 덩치를 키운 주요 명품 플랫폼들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습니다. 거래액과 매출은 커졌으나 적자가 계속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입니다. 명품 플랫폼의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해외 여행 정상화와 가품 판매 논란 등으로 빚어진 소비자 신뢰 하락, 대형 이커머스 경쟁사들의 명품 사업 진출 등이 꼽힙니다. 부진을 겪고 있는 명품 플랫폼들은 올해 신뢰도 회복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발란은 발송일을 지키지 못하면 지연 기간에 따라 일정 비율의 보상을 제공하는 발송 책임 보상제 등 고객 불편을 줄이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트렌비는 중고 사업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갖고 있던 명품으로 새로운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명품 거래 서비스 ‘셔플(Shuffle)’을 론칭했습니다. 머스트잇은 CJ온스타일과 협업해 비대면 명품 쇼핑 수요를 본격 공략하고 사전 사후 케어 프로그램으로 플랫폼 정책을 정비했다고 합니다.
- 콧대 낮춘 커피빈, 편의점 커피·펫 매장으로 옛 명성 되찾을까 :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커피빈은 ‘NO 카공족’을 외쳤습니다. 콘센트, 와이파이 등을 제공하며 고객 편의에 맞춰 매장을 운영하는 경쟁사를 비웃으며 ‘커피 맛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던 건데요,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최근 커피빈은 GS25와 손잡고 아메리카노와 바닐라라떼를 출시하기도 하고, 주류 판매 면허를 기반으로 매장에서 와인, 위스키 등 주류를 취급하고, 컬리와 협업해 주류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반려견 간식과 음료까지 판매하는 펫 프렌들리 매장을 늘리는 등 콧대를 낮추고 생존 전략을 모색 중입니다. 수익성 낮은 점포 정리와 공격적 신사업으로 지난해 커피빈 매출액은 1535억 원으로 전년(1359억 원)보다 176억 원 증가했고 수익도 흑자로 전환해 2022년에는 24억 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 “트렌드 읽는다” 11번가, 소비 연구소 론칭 : 11번가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한잔이 쇼핑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는 소비 분석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습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이용자의 쇼핑 분석 외에 다른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자체 발굴,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11번가는 지난해 10월, 이커머스 사업자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한잔을 출시했는데요, 카드사, 은행, 금융 투자, 간편 결제 등 주요 금융권과 핀테크 업체에서 제공하는 페이와 포인트 등 흩어져 있던 금융 정보를 11번가 앱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앞으로도 11번가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제공 받는 다양한 소비 패턴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궁금해할 트렌드 관련 쇼핑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 “수익성 뚝” 이마트, 직접 조리 대신 센트럴 키친 늘린다… ‘비용 절감 카드’ : 이마트가 델리카트(조리 식품)를 만드는 전용 공장을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센트럴 키친은 조리·반조리 상태로 완성한 초밥, 치킨 등 델리카트를 인근 점포에 공급하는 이른바 제품 생산 허브입니다. 국내선 베이커리 브랜드가 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매장에 보내는 식품 공장으로 운영했지만, 대형마트 중에선 이마트가 처음으로 적용했습니다. 이마트는 그동안 각 매장에서 델리카트를 자체 생산했지만, 센트럴 키친 설립으로 4곳 점포 상품 생산을 통합해 인력 운영에서의 비용 감축은 물론, 원부재료 구매 비용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센트럴 키친은 직영 매장 축소의 해답일 뿐 아니라 센트럴 키친 제조 상품의 배송, 판매로 온라인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 몸값 다시 오른 컬리…상장 재정비 나설까 : 연초 상장 계획을 무기한 보류한 컬리가 추가 투자금을 확보하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컬리는 지난 4일 기존 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로부터 1000억 원, 아스펙스캐피탈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받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습니다. 앵커PE는 지난 2021년 컬리에 2500억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인데요, 기업 밸류는 지난 투자 때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투자 빙하기’에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긍정적인 점은 상장 준비 과정에서 뚝 떨어졌던 몸값이 3조 원대로 올라서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점입니다.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컬리의 몸값이 어느 정도 회복될 내년,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합니다.
- 요즘 일본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근황 : 지난 몇 년간 K 뷰티 시장에 커다란 지각 변동이 일어났죠. 큰손이었던 중국 소비자의 구매 비중이 급감했습니다. 중국이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면세점 등 주요 판매처가 크게 축소됐고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로 ‘궈차오’(애국주의에 따른 자국 제품 선호) 열풍이 불면서 한국 브랜드가 중국 현지 브랜드에 밀리는 추세입니다. 비상이 걸린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주목한 국가는 일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 브랜드가 많고 자국 브랜드 선호 양상이 뚜렷해 진입하기 어려운 편에 속하는 시장이죠. 낮지 않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화장품은 화장품 강국 프랑스를 제치고 일본의 화장품 수입국 1위에 올랐습니다. 일본 진출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한국 중소 브랜드의 약진입니다. 한국 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자 아모레퍼시픽, 엘지생건 등 대기업도 일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매출 역성장’ 홈쇼핑…시청 시간 감소에 ‘TV 의존도’ 낮추려 안간힘 : 홈쇼핑 업계의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TV 시청 시간이 감소하고 송출 수수료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 업계는 멀티 채널 전략과 고단가 PB(자체 브랜드)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줄어든 TV 시청 시간과 송출 수수료 부담은 홈쇼핑 업계 실적 개선의 큰 걸림돌로 거론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TV 의존도를 줄이고 건강식품, 패션PB 등 고마진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교정: 하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