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링, 누군가는 한가로운 사람들 이야기라고 해요.
하지만 실제로는 #미래 #먹거리 시장이랍니다.
전년비 2배성장중인 #효성 의 #리사이클소재 이야기,
대체 왜 이시장이 호황인지 알아볼까요?
#이글은 #특별히 #무료공개합니다
edited by sasshi(박주민)
트렌드의 변화란 무얼까요? 섬유산업이 불황이라고들 합니다만, 누군가에게는 수요를 다 따라가지 못할 만큼 호황이기도 합니다.
데일리트렌드를 통해 해외 스터디를 하면서 제가 가장 의아스러운 바는, 한국에서 신기할 정도로 움직임이 미약한 리사이클링 트렌드에 관한 것이었어요.
아무래도 현실의 매출이 급하다고 생각하다보니 리사이클링 문제가 1차적인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사실 해외에서 리사이클링은 지금 호황 일변도를 달리고 있는 ‘매출 저격용’ 시장이예요.
한국에서 지난 10년간 리사이클링에 꾸준히 투자해욘 (주)효성을 만났어요. 많은 섬유기업들이 한국의 섬유사업은 이제 사양산업이라고 이야기하지만 효성은 다른 기회를 열고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죠.
리사이클링 분야 전년비 2배 신장,
나일론에서 글로벌 선두
효성은 리사이클링 원사부문에서 2018년 이미 전년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거두었어요. 지금 효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루루레몬, 언더아머 등 유수의 기업들이 주목하는 선두적 위치에 있습니다.
현재 효성의 리사이클링 원사는 2가지로 볼 수 있어요.
- 리사이클드 나일론 : 원료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원료, Waste들을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Pre-consumer 방식의 리사이클 원사
- 리사이클드 폴리에스터 : 버려지는 플라스틱 물병들, 즉 사용 후의 Waste를 재활용하는 Post-consumer 방식의 리사이클 원사
효성은 두 종류의 원사 모두에서 GRS 인증을 획득하고 있어요. GRS는 네덜란드의 컨트롤 유니온에서 집행하는 섬유 및 의류 산업에서 생산 체계를 통한 리싸이클 원료의 추적성을 증명하는 인증체계입니다.
특히 효성의 리사이클 원사는 나일론분야에서는 전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예요. 폴리에스터 또한 Whiteness 부분, 발색력 부분에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죠.
아래 (주) 효성의 이제우 섬유마케팅 팀장과의 인터뷰 영상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볼까요?
넘치는 수요, 무엇 때문일까?
효성을 통해 듣게된 글로벌 리사이클링 시장은 그야말로 ‘불붙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해외 전시회에서 효성이 접하게 되는 리사이클에 대한 수요는 10년간 이 분야에 투자해 온 효성조차 공급에 난감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이 부분에서 최근 리사이클 원사의 가격이 올라가는 아이러니들이 생겨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사이클을 쓰겠다는 기업들의 의치는 투철합니다.
효성의 이제우 팀장은 갑자기 폭발적으로 넘치기 시작한 수요에 대해 2가지 이야기를 했어요.
첫째는 기업의 도덕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 즉 밀레니얼과 Z세대들이 점차 소비의 주력인구가 되어가면서 그에 부응하는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첫번째 원인이구요.
두번째는 날로 조여오는 환경규제에 대한 대비적 차원입니다. 저도 데일리트렌드에서 말씀드린바 있지만, 이제 유럽이나 미국은 환경친화적 방침을 따르지 않는 기업에게 세금이나 벌금을 물리는 법안들을 준비 중이에요.
효성의 이제우 팀장도 이 부분을 지목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지금 환경세 부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지금 의복 뿐 아니라, 자동차와 다른 산업에 이르기까지 환경규제는 기업들에게 다가올 미래 사업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예요.
이러다보니 과거에는 주로 아웃도어 브랜드들 위주, 환경을 중시하는 몇몇 브랜드들 위주로 리사이클 원사를 찾았다면, 최근들어선 그동안 재활용 원사에 가장 큰 거부감을 표현해 왔던 란제리 기업들 조차 Sustainability 에 부응하는 원료만 찾고 있다고 해요.
이 때문에 여러 면에서 리사이클 원사는 호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호황 속에 공급난, 새로운 기회일까?
그런데 리사이클 섬유는 호황 속에 공급난을 겪고 있다고 해요. 재활용 원료를 찾는 기업은 점점 늘어나는 반면, 재활용 원료의 수급은 그만큼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렇게나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음에도 재활용 원료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은 커다란 아이러니입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세계 1위란 오명을 안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성은 폴리에스터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에요.
왜냐하면, 해외에선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때부터 재활용 목적에 맞게 각종 규제에 맞게 생산합니다. 플라스틱 병의 뚜껑과 몸체를 같은 원료로 맞춘다든지, 또 음료의 경우 투명 플라스틱 병만 써야 한다든지 같은 규제가 그것이죠.
그러나 한국의 경우 세척되지 않은 채로 마구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들은 뚜껑과 몸체가 다른 원료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더구나 색소를 제각기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이 어려운 상태예요. 정부의 플라스틱 생산 규제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죠.
만약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면, 대부분의 재활용 원료를 한국산 쓰레기에서 얻을 수 있다면, 효성의 미래, 그리고 이 부족한 리사이클 원사에 뛰어들고자 하는 차세대 섬유기업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어요. 이는 지구 생태의 복지를 논하기 전에, 당장의 한국의 환경, 그리고 한국 섬유사업의 미래를 생각할 때 매우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이제 리사이클 트렌드를 바라보며 정부에게 바라는 것은 섬유사업을 후원한다는 것이 기존의 부처에서 예산을 책정하고 푸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환경부와의 긴밀한 공조가 아니면 이 리사이클링 트렌드가 우리 곁은 스쳐 지나가는 걸 지켜보고 있어야 할 시점이죠. 당장의 섬유산업이 호기를 놓치는 것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에 리사이클 원단 기업의 공급이 풍족하지 않다면, 우리 제조 기업들은 환경규제에 직면하게 됐을 때 해외에서 리사이클 원단을 수급하지 못해 쩔쩔 매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효성의 경우, 지난 10년간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에도 꾸준히 원료를 매입해 준 덕에 원료 공급업체와 원할환 관계를 맺고 Stable한 공급선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해요.
갑자기 원료를 구한다고 해서 구해질 수 있는 시장이 아니란 점은 우리가 이 문제를 뒤로 늦출 수 만은 없다는 걸 명확히 해줍니다.
리사이클은 이제 먼나라의 이야기도,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도 아니에요.
한 때 우리는 이커머스란 거대 트렌드를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다 놓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분명히 크게 열리고 있는 트렌드이고, 미리 준비하지 못한다면 대응이 어려운 트렌드인 것도 사실입니다.
더 늦기 전에 작은 시작의 걸음을 내딛는 지혜가 필요해 보여요.
저는 내일 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환경부 아니 섬유산업연합회라도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해봅니다. 조만간 내가 마시고 버리는 플라스틱병이 땅에 매립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다시 쓰여질 수 있기를 바라며.. 공개글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인터뷰해주셔서 감사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