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토픽이에요~
#WSJ 에서 이번 경기침체에 대해 새로운 의견을 내놨어요.
일반적으로 불황은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켰지만 이번엔 다르다네요.
이번 침체는 #Richsession, 즉 부유층들에게도 타격이 상당할 것 같다고 해요.
이번 경제 위기는 그간의 경제 위기랑은 살짝 분위기가 다른 듯해요. 그동안 경제 위기는 곧 빈익빈 부익부로 이어지는 관문처럼 여겨져왔어요.
사실 한국도 IMF와 2008년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졌죠. 이번 인플레이션 위기도 같은 시각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얼마 전 WSJ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냈어요. 적어도 이번만큼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네요.
사실 이번 불경기는 이전의 불경기와는 양상이 많이 달라요. 모두가 고금리 시대의 팍팍함을 느끼고 있지만 흥미롭게도 고용 시장이 사뭇 괜찮거든요. 보통 경기가 주저앉을 때는 고용이 얼어붙었어요. IMF 때랑 2008년에도 그랬었죠.
물론 우리는 해고 소식도 많이 듣곤 해요. 아마존도 18,000명을 해고하네, 어떤 스타트업은 통째로 문 닫았네.. 이런 얘기들이 곳곳에서 들려오긴 하지만 이 엘리트 노동자의 수가 고용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랍니다.
전반적인 고용 수치는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여전히 리테일들은 사람을 못 구해 안절부절이고 노동자 급여는 꾸준히 오르고 있어요.
이런 특이점 때문에 일부에선 ‘움… 사실 지금은… 불경기라고 보긴 그렇지 않아…? 연준이 유도한 약간의 경제 침체일 뿐이야…’라고 보기도 해요. 특히 미국 정부요.. ㅋㅋㅋㅋ (그래서 금리 더 올려도 돼…란 소리…)
WSJ에선 이번 침체를 또 다르게 해석해요. 이번 불경기는 ‘부유층들의 침체기’라는 표현으로 Richsession이란 표현을 썼어요. Rich들의 Recession이라구요.
왜냐면 첫째, 지금 일어나고 있는 해고가 주로 소득 상위 그룹인 빅테크 기업들의 고연봉 직종에 집중되어 있어요. 사실 지금 짤리고 있는 사람들은 2021년 평균 200,000달러 이상을 벌었던 Meta 및 Twitter 같은 기업 직원들이에요.
그리고 둘째, 최근 들어 ‘부자’라고 정의되는 사람들은 바로 그 빅테크들의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이거든요. 미국의 경우 상위 10%가 미국 주식 시장의 90%를 소유하고 있어요.
WSJ에선 반대로 하위 50%는 지금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아직도 물류 창고의 스토어에는 일손이 늘 부족하고 이들의 일당은 계속 오르고 있어서 지금 주머니 사정의 개선 속도는 상류층을 능가한다는 게 WSJ의 분석요. 아래 그래프는 Insider가 작성한 2020년 이후 미국 부의 증가율이에요.
좌, 한국도 그럴까요..?
글쎄요.. ㅋㅋㅋ 한국은 그렇진 않은 듯요. 소득 증가율을 보면 최상위층인 5분위의 소득 증가율이 항상 제일 높고 1분위가 제일 낮아요…. 빈익빈 부익부가 맞는 거지요. 최근 발표된 2022년 3분기 가계 동향까지는 적어도 그랬어요.
다만, 이 조사가 각 분위별로 조사 대상 명수를 뽑아서 조사한 거라서요. 정확히 상류층과 하류층의 영향 정도를 파악하려면, 5분위나 4분위에서 하위로 내려간 인구 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함께 봐야 하는데, 그건 반영이 안되어 있답니다.
한국도 더 지켜보긴 해야 해요. 미국의 지표들이 글로벌 선행 지수와 다를 바 없는 데다가 한국도 지금 고소득자 위주로 해고가 이어지고 있고 주가랑 부동산 가격이 다 가라앉고 있어서요.
다만 부동산 규제를 풀어주면 다시 빈익빈 부익부는 심화되겠죠. 자산가들은 쉽게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고, 이들의 구매가 떨어진 부동산가를 다시 떠받쳐줄 테니까요.
과연 2023년을 보내고 난 뒤 우리의 경제 사정은 각자 어떻게 달라질까요? 참 다이나믹한 한 해가 될 듯요.
교정 : 하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