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칼럼 이에유~ 보그가 #유료컨텐츠 사업에 뛰어듭니다.
#보그비즈니스 를 런칭한다고 해요.
보다 보니 컨텐츠 스타트업들에게 해주고픈 얘기가 생기지 말입니다..?
그거 아시나요? 한 때 세계 패션 트렌드를 쥐락 펴락했던 Vogue가 최근 ‘Vogue Business’를 런칭했어요. 이게 무슨 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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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원래 보그는 B2C 미디어였잖아요..? 업계 전문가들 보다는 주로 패션에 관심많은 일반 소비자들이 주요 독자였죠. 보그는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긴 하지만, 그 관계는 기업들이 ‘보그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진 관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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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내가 사업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얻으려는’ 목적에서 보는 미디어는 따로 있어요. WWD나 Business Of Fashion, Fashionista 같은 곳들이죠. 우리는 이런 미디어들을 흔히 ‘전문 미디어’, 또는 B2B 미디어라고 불러요. 움…데일리트렌드는 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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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저야 당근 전문미디어, B2B 미디어죠. 일반인들은 잘 보지 않아요. 저희 남편에게 공짜 멤버십을 주고 가끔 강제로 읽히는데.. 여간해선 읽게 만들기 쉽지 않아요.
저희 남편은 패션은 1도 관심없는 사람이랍니다. 제가 볼 때 남편에게 ‘명품’은요. ‘갖기 싫은데 억지로 사줘놓고 잃어버리면 혼나는 물건’.. 머 이렇게 정의된 거 같아요.. ㅋㅋㅋㅋ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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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보그가 Vogue Business를 런칭했다는 건요. 콘데나스트가 B2B 미디어, 전문 미디어를 하겠단 뜻이에요. 두두둥~
옛날에 콘데나스트가 WWD를 샀다가 얼렁 뱉은 적이 있거덩요? 하핫. WWD는 그래서 그 때 Fairchild라고 Sourcing Journal이랑.. Footwear News같은 여러 전문 미디어를 가진 그룹의 품으로 갔어요. 당시엔 뭐 보그가 아쉬울 게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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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만 해도 B2C가 파워가 빵빵했어요. 엄청 가오도 살고 광고로 돈도 잘벌구요.
근데 문제는.. 요즘 누가 패션잡지를 보냐구요.. 보그는 Style.com이란 걸 런칭해서 B2C의 디지털화를 꾀했지만.. 돈은 잘 못벌고 있어요. 그래서 거기다 Shop기능도 붙여서 이커머스도 해보았지만.. 뭐.. 아직 전환점을 못찾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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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B2B 미디어 시장은 커졌답니다. 왜냐면 크게는 못벌어도 구독료에 기반하는 유료컨텐츠 사업인지라 재무가 안정적이거든요. 거기다 4차산업혁명시대가 오면서 기업들에게 지식은 정말이지 중요한 게 됐어요. 각종 포럼이나 이벤트 사업이 커지면서, 다른 비즈니스 찬스도 생겼구요.
20년간 B2B 컨텐츠를 하는 사람으로..이 기사를 보니 여러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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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식사업, 즉 구독료 기반의 유료컨텐츠 사업을 하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꽤 많아졌어요. 아무래도 같은 일을 하다보니, 저로선 이런 스타트업들이 생기는 게 반갑고.. 쑥쑥 잘되어서, 더 많은 기업들이 인볼브됐으면 하는 바램이 크답니다.
근데 아마도 다들.. 아직 수익을 내기는 아마 힘든 상황일 거에요. 그래도 유료화하고 구독자를 많이 모았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평가해야 할 상황이죠. 한국에서 컨텐츠 유료화는 정말 쉽지 않으니까요.
경영하기에도 모자란 매출.. 물론 스타트업이라 그럴 수도 있는데.. 스타트업이니까 더 중요한 건 ‘성장가능성’이쥬? 유료화의 닻을 성공적으로 올렸다면, 이제 제대로 된 수익의 파도를 만들 수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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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이 부분에서 다소 모호한 부분을 걷어내는 거에요. 현재 컨텐츠 스타트업들에게서 초큼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그 컨텐츠가 B2C인지 B2B인지가 살짝 모호하단 거랍니다. 좀 자세히 말해볼까요?
일반적으로 지식 시장은 ‘다양한 산업군에 종사하는 수준높은 개인들’ 보다는 ‘특정산업군의 기업’을 상대로 하는 B2B로 승부해 왔었어요. 왜그랬냐면요.
첫째는.. 돈을 주고 구독을 할 때에는 누구나 자기해당 분야의 양질의 지식이 정기적으로 꾸준히 공급되길 바래요.
어느 날은 전혀 동떨어진 인더스트리 정보가 올라오는데다.. 심지어 내 인더스트리 정보가 언제 올라올지도 예측하기 힘들어진다면 전문가들은 지속해서 구독하기 어렵겠죠. 그런 사업의 지속성 때문에 특정산업에서 딥(deep)하게 들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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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다양한 산업군에 종사하는수준높은 개인’에게 맞추다보면 다방면의 양질의 정보.. 가 나오기는 하는데요. 문제는 이 양질이라는 게, 수준 높은 개인 수준에서 아무리 양질이라고 해도요. 특정 인더스트리에서 10년 정도 일한 경력자들이 구매하기엔 깊이가 또 낮은 거에요. 즉, 뭔가 애매한 컨텐츠들이 나오게 돼요.
물론 다분야에서 이 정도 레벨의 정보를 좋아하는 독자들도 있어요. 이런 분들은 어느 인더스트리의 정보건 가리지 않고 습득하길 좋아하는 ‘트렌드 얼리어답터’ 들이죠.
근데 문제는, 이런 얼리어답터를 고객으로 하면 시장이 커지지 않는답니다. 얼리어답터 시장은 커지지 않는 시장이에요. 이 얼리어답터 소비자의 특징은 일단 뭐든 대중화되면 자신은 이탈해 버린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돼요.
즉, 아무리 열심히 해도 더는 구독자가 늘지 않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달까요?
그래서 보통 유료컨텐츠 사업은.. 특정 인더스트리 기반의 딥한 지식과 경험, 여기에 ‘높은 구독료’가 따르는 모델이 되는 게 일반적이죠.
만약 특정 인더스트리에 머물고 싶지 않고, 범 비즈니스적 지식을 팔고자 한다면..움.. 그건 거대 미디어로서 Bloomberg나 Wall Street Journal 급의 규모를 갖춰야 한다는 건데요. 이건 어마어마한 자본이 필요한 분야랍니다.
자체 필진도 빵빵해야 하지만 ‘데이타 아카이브’가 탄탄해야 하는데.. 이 아카이브란 대부분 여러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투자 정보 아카이브들이에요. 하루 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게 아니죠.
지금 무언가 정체된 상황이라면.. 혹시 이런 부분을 놓치고 있진 않나요..?
지금 성장문제와 재무구조 때문에 골치아파하는 스타트업들이 있다면요. 이 부분에 포커스를 두어 생각하면 아마 멋진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쉽게 말해 더 확 깊어지던지, 아니면 광고 수익을 노리고 더 확 넓어지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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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건 늙은이 잔소리구요. ㅋㅋㅋ 아마 우린 생각지도 못한 다른 길도 가능할 거에요. 제가 보긴 요즘 스타트업들은 엄청들 신박해서요. 우리 세대들은 미처 생각도 못한 놀라운 BM들이 많으니깐 꼭 우리 세대가 말하는 길로 갈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미리 생각해 둔다면 하나의 시행착오는 피해갈 수 있겠쥬? 남이 겪은 거.. 내가 또 내 몸으로 겪어 알 필요는 없으니까요.
언제나 처음 출발했을 때처럼, 확신은 가지되, 여러 의견에 귀를 열어두세요.
ㅋㅋㅋ 갑자기 넘나 잔소리를 했나요..? ‘데일리트렌드 이야기’란 메뉴를 만들었더니 요런 것도 쓸 수 있어 행복하지 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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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비즈니스는 과연 어떤 모델로 시작될까요?
현재로선 처음엔 무료 공개했다가 구독자가 생기면 유료화 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하핫 어찌 될지 두근두근하네요. 저도 유료구독하는 사이트가 몇 개 있는데 곧 보그 비즈니스가 그 리스트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나중에 들여다 보고 어떤 미디어인지 함 소개할께유~~